『불영의 법향』은 불영사 회주 심전(心田) 일운(一耘) 스님의 수행기와 불영사 중창기를 기록한 책이다. 운문사와 봉녕사를 거쳐 5년 동안의 대만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스님은 울진 천축산 불영사 중창 불사를 시작한다. 크고 작은 불사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연대하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작가 남지심이 깊은 불심과 불연, 스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다. 대만 유학 당시 증엄 스님의 『자제공덕회』가 베푸는 사회구제 활동에 감명 받은 스님은 문화재와 자연환경 지킴이로,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정한 상담사로, 사찰음식을 대중에게 알린 문화인 역할까지 폭넓은 활동을 해 나갔다. 스님의 남은 서원은 보현행원을 실천하는 ‘마음의 경판 새기기’ 결사를 변함없이 이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