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그림책 시리즈 3권. 전래동요, 동시, 어린이시를 그림책 텍스트로 삼아 펴내는 ‘우리시그림책’의 세 번째 책인 『넉 점 반』의 영어그림책이다. ‘넉 점 반’은 ‘네 시 반’이라는 뜻이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외치는 능청맞은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한다. 화가 이영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인 1960년대의 농촌 마을을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넉 점 반』을 탄생시켰다. 주인공 아이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덧 아이를 따라 놀이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