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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KDC : 594.019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 만둣집 찾아 방방곡곡 만두 먹으며 시시콜콜
  • ㆍ저자사항 황서미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따비, 2022
  • ㆍ형태사항 327 p.: 삽화; 21 cm
  • ㆍ일반노트 부록: 전격 시판 만두 체험기
  • ㆍISBN 9791192169071
  • ㆍ주제어/키워드 만두 만둣집 맛집 음식이야기 에세이
  • ㆍ소장기관 화천어린이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정보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EM0000141198 [화천어린이]
일반594.019-황53아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세정보

아무리 뿔뿔이 나가 사느라 힘이 들어도, 어떤 날만 되면 부메랑처럼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쉬면서 리셋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력한 힘. 바로 복을 짓는 만두가 지닌, 한 김 따뜻한 매력이다. 만두는 흔하디흔한 외식 메뉴다. 냉면이나 칼국수를 내는 집뿐 아니라 중국음식점이나 라멘집 등, 식당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 한편, 만두는 늘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 만두를 빚으며 그 모양을 칭찬하거나 타박하던 추억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지고 있다. 이렇게 온기를 지닌 음식, 만두! 그 만두를 워낙 좋아해 SNS 친구들에게 ‘만두 엄마’라고 불리는 저자가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에서 서울과 각지의 만둣집 서른다섯 곳을 소개한다. 전문점 만두에서 분식집 만두까지, 전국 만둣집 서른다섯 곳 맛없는 만두는 없다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아삭함을 잃지 않게 김치와 숙주를 다지고, 짜거나 싱겁지 않게 재료들을 배합하고, 질척거리지 않게 물기를 짜내되 촉촉함을 유지시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뿐인가. 소와 잘 어우러지도록 부드럽게 피를 빚되 삶거나 쪄내도 허물어지지 않는 단단함을 유지하게 하는 건 고수의 솜씨여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 만두는 결코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건만, 그동안 우리가 ‘고수’의 만두를 먹어왔기에 그 어려움을 잘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가 이런 고수들의 만두를 만나는 곳은 다양하다. 만두로 이름 높은 전문점도 물론 찾지만, 만두 맛 좋은 칼국숫집도 가고, 수많은 메뉴로 벽이 모자라는 분식집 만두도 먹는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가장 한국적인 만두의 풍경으로 손꼽는 것은 하얗게 김이 오르는 커다란 찜통에서 바로 만두를 꺼내 주는 시장통 만둣집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인 만둣집마다 김치가 든 만두, 부추를 내세우는 만두, 두부 맛이 담백한 만두, 매운맛을 강조하는 만두 등 개성도 천차만별인 만두를 낸다. 어릴 때 할머니가 빚어주던 것 같은 만두가 푸근함을 주는가 하면, 꽃처럼 아름답게 빚은 만두, 예쁜 그릇에 맵시 좋게 담겨 나오는 만두는 감탄을 자아낸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만두전골, 개운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만둣국, 국물이나 고명의 도움 없이 만두 맛의 정수를 보여주는 찐만두 등 조리법마다 그 매력을 달리 보여주는 것도 만두의 특징이다. 납작만두, 계란만두, 고추만두처럼 색다른 만두도 재미를 준다. 저자는 꼼꼼한 관찰과 맛깔스런 문장으로 만두 고수들의 솜씨와 그 결과물인 만두 맛에 대한 찬탄을 펼쳐낸다. 만두는 왜 소울푸드인가? 시시콜콜 털어놓는 사는 이야기, 따뜻한 만두의 힘 〈p style="text-align:right;"〉 저자는 서문에서 매년 1월 1일이 되면 만두를 잔뜩 빚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별한 때가 되면, 우리 집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족을 모이게 하고, 그렇게 모여 함께 빚고 먹은 만두로 인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들이 쌓인다. 직접 빚어 먹지 않는다 해도, 만두를 먹다 보면 이런저런 추억과 인연이 떠오르는 게 ‘소울푸드’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저자는 만두를 먹으며 어느 집 만두가 더 맛있다, 평가를 하지 않는다. 대신, 만두소 재료만큼 다양하고 만두피만큼이나 포근한 경험과 추억, 인연에 관해 들려준다. 시집살이의 매운맛을 달래준 칼칼한 만두전골, 평범하지 않은 아들로 인해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던 만두,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기원하며 먹었던 새우만두, 고마운 친구와 함께 즐기는 군만두 등 저자가 만두를 먹으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리 거창한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부끄러웠던 과거와 화해하고, 만두 한 접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늘에 기뻐하는 저자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 또한 먹고사는 일 때문에,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꿈 때문에 걱정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일 터. 그러니 오늘만은 만두의 따뜻함에 기대어 걱정을 잊어보자, 저자가 안내하는 만둣집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