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로 세계 문화를 경험한 문순득,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열린 가치관을 전해 주다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에서 「표해시말」이라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조선 후기에 홍어 장수였던 문순득이 3년 2개월 동안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중국 마카오를 거치며 세계 문화를 경험한 표류기였다. 이 기록은 당시 우이도에 유배 가 있던 실학자 정약전이 문순득의 이야기를 듣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홍어 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문순득이 겪은 표류 기록 「표해시말」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을 더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한 역사 동화이다. 이 책은 폐쇄적이었던 조선 사회에서 평범한 상인이었던 문순득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문화와 소통했던 모습을 보여 준다. 더불어 문순득의 경험을 실학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 점도 이야기한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즐겁고 유쾌하게 들려주며, 열린 가치관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