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아쉬워할까?’, ‘새 학교는 얼마나 클까?’ 전학을 앞둔 지호가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 오늘은 지호가 전학을 가는 날입니다. 전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가 전학 얘기를 할 땐 찌개가 매운지 자꾸 기침이 났고, 자려고 불을 끄고 이불을 덮었지만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학교에 갔을 때에도 지호는 여느 때와 같은 학교가 왠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덩치 큰 형은 지호를 밀치고 지나가고,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수업을 시작하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데 지호에게는 술래를 할 차례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모두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일들이지만 오늘은 괜히 더 서운하고 마음이 쓰입니다. 이런 지호의 마음속엔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고 있을까요? 또 지호를 옆에서 지켜보는 지호 엄마와, 헤어짐이라는 상황 속에 놓인 지호의 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 단짝 기남이의 마음에는 어떤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갈까요?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이 전학을 가면서 느끼는 헤어짐의 아쉽고 가슴 먹먹한 감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궁금하고, 두렵고, 기대되는 복잡한 감정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말수가 적고 표현은 조금 서툴지만 보고 느끼는 그대로 말하는 지호를 따라, 전학 가는 그날의 생생한 감정들을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