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곰곰 1권. 아이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여정을 통해 138억 년 우주의 역사, 46억 년 지구의 역사, 40억 년 생명의 역사, 60만 년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는 책이다. 사람은 고작 100년 남짓한 시간을 살아갈 뿐이지만,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138억 년이라는 긴 시간을 여행해 왔다. 사람뿐 아니라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구성하는 원자도 마찬가지이다. 138억 년 전 빅뱅과 더불어 생겨난 원자가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어 가며 우주와 지구, 생명을 구성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은하와 별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했고, 수많은 생명이 탄생과 멸종,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인류 또한 그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것들과 맞서며 진화와 진보를 이루어 왔다. 이 책은 그 기나긴 시간과 수많은 경험의 집적이 ‘지금의 너’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지닌 보편적인 습성을 징검돌 삼아 알려준다. 138억 년에 걸친 여행의 기억은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그 흔적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오롯이 남아 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밖에 나가면 뛰고 싶어 하고, 공룡이나 기차, 자동차, 슈퍼히어로를 좋아하는 사소한 습성 속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지닌 작은 습성 하나, 작은 행동 하나조차도 이 지구 위에 나타났다 사라져 간 수많은 생명들이 열심히 꿈꾸고 바란 결과라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그 수많은 꿈과 바람이 빚어 낸 것이 지금의 우리이고, 또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이라고 말이다. 더불어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생명의 역사,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