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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세상 그림책 시리즈. 한글이 갖고 있는 조형 요소를 이용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이야기다. “어릴 적 넌센스 퀴즈나 수수께끼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아이들과 북아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꿈을 저버리지 않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양미주 작가의 작지만 깊은 생각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읽기와 한글의 또 다른 매력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어 준다. 세계적으로 과학적인 문자이며 아름다운 글자로 알려진 한글은 참 재미있는 문자이기도 하다. 거꾸로 돌리거나 옆으로 돌리면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혹은 세로로 접거나 가로로 접었을 때 생기는 글자의 모양도 재미나다. <바다로 간 곰>은 한글을 거꾸로 돌렸을 때 의미가 달라지는 글자들을 추려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꿈과 자유를 좇는 ‘곰’ 친구와 함께 한글의 묘미와 바다와 같이 변화무쌍한 상상력의 세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