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네덜란드 황금붓상(Gouden Penseel) 수상작. 벨기에 황금부엉이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프로오르텨 즈비흐트만과 이 책으로 황금붓상 최연소 수상자가 된 뤼드비흐 폴베다가 만나 탄생한 최고의 그림책으로, 밤마다 아이들을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로 데려갈 마법 같은 책이다.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놀랍게도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천수만 가지의 신화와 전설, 민담, 우화를 집대성해 만든 환상 동물 백과사전이다. 차례를 대신하는 커다란 세계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우리가 잘 아는 지역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소한 북극지방의 신화부터 호주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처음 접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가 프로오르텨 즈비흐트만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수많은 환상 동물들에게 명확한 개성을 부여하고, 재미있게 글을 썼다. 그가 소개하는 환상 동물들은 간혹 소름 끼치게 무섭거나 슬프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흥미롭고 특별해 눈을 뗄 수가 없다. 마녀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크림을 몰래 먹고 달아나는 트롤 고양이나 한가롭게 누워 배를 퉁퉁 두드리며 노는 너구리 요괴 다누키, 밤새껏 이 나무 저 나무를 쿵쿵 들이받고 다니는 잔혹한 박치기 고양이 스플린터캣처럼 익살스러운 이야기도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