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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KDC : 397.23
THE STRATEGY OF DENIAL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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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EM0000013771 v.103 [사내]일반열람실
397.23-Eㅎ-103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세정보

이 책은 이렇게 늘 부족한 시간에 허덕이는 초급장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다른 모든 입문서가 그렇듯 이 책 역시 매우 짧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짧은 글을 쓸 시간이 없어 긴 연설문을 썼다고 재치 있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트웨인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아마도 두서없는 긴 글을 쓰기보다 핵심을 파고드는 짧은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렵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불필요한 글을 정리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통해 해양전략의 기초를 집약하여 설명하고자 했다. 해양전략과 관련하여 큰 꿈을 키우고 있는 초급장교, 국회보좌관, 막 학위를 끝낸 대학원생이 몇 시간 만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 말이다. 작전적 수준의 임무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추후 중간관리자로서 군사연구기관이나 민간대학교에 입학하여 관련 주제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에 대한 설명은 이만하면 거의 다 한 것 같다. 지금부터는 이 책이 담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이 책은 해양전략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해양전략은 “대”전략(grand strategy)의 한 줄기다. 이는 미국과 같은 대외 및 무역 지향적인 국가의 최고 지도부가 국가 목표를 수립하고 예산을 마련하며 외교, 경제 및 군사자원을 투입하는 등의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해양전략은 더 광범위한 전략 범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혹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지상전, 공군력, 사이버전 또는 해상 무역, 상업 및 군사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주제들 역시 모두 중요하며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으나, 이 책은 짧고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루지 않았다. 어떤 내용을 포함시키고 제외시킬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전략적 내용의 상당 부분을 다루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군사 전문 교육기관들이 역사적으로 최고의 전략가라고 손꼽는 프로이센 군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나 중국 전략가 손무(Sun Tzu)에 대한 내용 역시 깊게 다루고 있지 않다. 그들이 역사상 뛰어난 전략가임에는 틀림없으나 해양전략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인도의 이론가 카우틸랴(Kautilya)나 중국 군사전략의 핵심으로 남아있는 “적극 방어(active defense)” 개념을 주창한 마오쩌둥(Mao Zedong) 역시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책을 해양전략이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하나의 시작점으로 활용해 주길 바란다. 둘째, 전략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전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 않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내가 생도시절 출판된 웨인 휴스(Wayne Hughes) 대령의 함대 전술(Fleet Tactics)이란 서적과 함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2 휴스 대령은 그의 책을 통해 상선과 군함이 왜 위험을 무릅쓰고 대양을 가로지르는지에 대한 이유를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는 위기 또는 전시에 각 개인이 전술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전략과 전술에 대한 이해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 결국 전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전략가들이나 정책가들은 전술부대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정책과 전략을 내놓기도 한다. 전략이라는 개념에 익숙지 않은 전술가들은 최고 지도부로부터 하달된 임무에 대해 막연하게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더 큰 목표에 대한 이해 없이 수행한 임무의 성과가 좋을 리 만무하다. 요컨대 전략적 그리고 전술적 단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격차의 폐해는 이보다 더 크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군사 교육의 핵심이다. 셋째, 나는 해양전략에 관한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고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머핸이나 콜벳과 같은 선구자들이 해양에 대해 연구한 내용들을 담고자 했지만 모든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머핸은 저술한 책 목록만 정리해도 한 권의 책이 될 정도로 그 양과 범위가 방대하다. 3 콜벳의 경우 저술한 책의 양은 머핸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통찰력만큼은 머핸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대신 이 책에는 해양전략에 대해 25년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석한 나의 견해를 담았다. 나는 해양전략을 연구함에 있어 이른바 “플러그 앤 플러그(plug-and-play) 방식”을 취한다. 예를 들어 정치적, 전략적 목적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머핸의 글을 참고하지만, 해양력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글을 참고하는 것이다. 모든 학자가 이와 같은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