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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KDC : 811.7
자작나무는 하염없이 하얗게 : 홍지헌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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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EM0000013530 [사내]일반열람실
811.7-홍67ㅈ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세정보

홍지헌 시의 가장 큰 강점은 따뜻하고 깊다는 데 있다. 따뜻함을 시의 미덕으로 꼽을 때, 이를 평이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호히 말하면, 그러한 생각은 소아병적인 조급함의 발로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선(善)에 있고, 선의 실체는 따뜻함으로 감지된다는 것이 미학의 요체다. 아름다움이 무엇이냐는 무수한 논의는 결국 삶의 온기(溫氣)를 고양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착된다. 시란, ‘인간은 선해야 한다.’라는 정언명제에 깊이를 더해 선의 실체를 일상으로 조각해내는 성찰적 사유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모든 시가 성찰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성찰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때 시의 울림은 필경 좁아지거나 지리멸렬해진다는 의미다. 시인의 성찰은 혼자 물음으로 끝나지 않고 시를 읽는 독자에게 “우리는 따뜻한가?”라는 물음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되어 삶의 면면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 이번 시집이 전하는 울림의 파문(波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