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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KDC : 813.8
선물
  • ㆍ저자사항 설찌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고래뱃속, 2018
  • ㆍ형태사항 삽화; 25 cm
  • ㆍ총서사항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 ㆍISBN 9788992505857
  • ㆍ이용대상자 유아용
  • ㆍ주제어/키워드 선물 엄마 뱃속 한국동화 유아
  • ㆍ소장기관 화천어린이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정보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JU0000154013 [화천어린이]
그림책813.8-설79선
대출중 2024-06-04 예약하기

상세정보

우리는 그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엄마 뱃속에 아기가 생겼다. 아빠와 오빠, 주인공 그리고 고양이 꾸꾸는 아기가 태어날 그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동백꽃, 세복수초, 수선화, 유채꽃, 수국 등등 꽃들을 모아 아기에게 멋진 꽃 침대를 만들어 주려 한다. 그런데 동백꽃은 겨울에, 유채꽃은 봄에만 핀다. 그리고 수국은 무더운 여름이 되어야 만날 수 있다. 사시사철 제각각 피는 꽃들의 시간에 맞춰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유채꽃 밭에서 헤엄치고 야자나무를 닮은 홍학 친구들과 놀다 보면 너무 늦어버려서 선물을 모두 못 담아올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길고 먼 여행을 떠나는 걸 보면 선물이 아기에게 정말 중요한가 보다. 선물을 받는 것만큼 준비하는 것 또한 무척 설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여정을 시작하는 가족의 모습이 무척 흥겨워 보인다. 이 유쾌한 가족과 함께 바구니를 가득 담을 꽃들을 모으러 떠나보자. 시간과 공간이 엮어낸 세상이라는 선물 곧 태어날 아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아기가 잠잘 수 있는 포근한 보금자리와 따뜻한 옷, 그리고 먹을거리 등등 챙겨야 할 게 많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가족은 태어날 아기에게 줄 선물로 꽃들을 모으러 여행을 떠난다. 그 꽃들은 금방 구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때 그 시간에만 만날 수 있다. 또 그 꽃들은 소복이 내린 하얀 눈 사이사이에 있고, 온종일 햇빛을 잘 받는 넓은 평야에도 있고, 깊은 바닷속 바위틈에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아기가 받을 꽃 침대는 이곳저곳과 그때그때라는 공간과 시간을 상징하는 각각의 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세상을 의미한다. 결국 가족은 태어날 아기에게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마치 누군가 설계해 놓은 것처럼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의 아기처럼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한데 담긴 꽃바구니 같은 세상을 태어날 때부터 선물 받는다. 우리 또한 세상이라는 바구니에 담길 선물 우리가 선물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그걸 준비하는 상대방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빠와 오빠, 주인공 그리고 고양이 꾸꾸가 태어날 아기에게 줄 선물을 모으러 다니는 모습은 무척 유쾌하고 즐거워 보인다. 어두컴컴한 밤에 별처럼 반짝이는 수선화와 얘기 나누고, 바다풀이 나풀거리는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메밀꽃 밭에서 뒹굴 대며, 그들은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이 장면들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세상을 느끼며 즐기고, 세상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길 바라는 가족의 마음을 선물에 담고 있음을 얘기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자연스레 다음 세대가 받을 세상이라는 바구니에 함께 담길 선물이 된다. 드디어 아기가 태어났다. 포근한 꽃 침대를 만들어 주니 새근새근 잘도 잔다. 우리에게 와 준 아기가 고맙다. 왜냐하면 우리가 준비한 선물만큼 그 모든 것들을 담고 태어난 아기를 우리도 선물 받기 때문이다.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그림 가족이 여정을 시작하는 첫 장면에서 이 이야기의 배경이 제주도임을 알려준다. 작가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살면서 마음속에 담은 아름다운 모습들을 독자들에게 선물해 준다. 작가에게 일상처럼 다가왔던 제주의 모습들은 서울에서 살면서 오히려 더 특별하게 다가온 듯하다. 설찌 작가는 그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데 능숙하다. 위트 있는 장면 연출과 다채로운 색감들 그리고 매력적인 인물들의 경쾌한 몸짓은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던 우리들의 감각을 살아나게 하고 미소 짓게 만든다. 열두 가지 제주의 자연을 모아 그림책이라는 바구니에 한데 담으니 제주의 향기가 느껴지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