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메를로-퐁티가 만년에 이룩하고자 했던 대작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이 150쪽 원고 뿐이다. 즉, 도입하기의 역할을 통해서 독자를 통상의 사유 습관으로는 직접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사고 영역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해졌는가, 왜 우리는 더 이상 옛 체계들의 테두리 내에서 사유할 수...